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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청량 컴백 판타지 보이즈 “타이틀곡, 딱 우리 노래다 생각”[일문일답]

그룹 판타지 보이즈가 청량 콘셉트로 컴백한다.판타지 보이즈는 2일 오후 6시 미니 3집 앨범 ‘메이크 선샤인’을 발매한다.‘메이크 선샤인’은 판타지 보이즈가 약 5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특유의 청량함과 풋풋함으로 전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분명 그녀가 나를 보고 웃잖아’는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풋풋한 고백을 담은 것은 물론, 처음 겪는 사랑이라는 두근거리는 감정을 솔직한 가사로 녹였다.또한 서툴지만 순수한 마음을 노래한 ‘몰랐어 첫사랑인지 스쳐가는 감정인 건지’, 멤버 히카루가 작사 및 작곡한 ‘필링’을 비롯해 ‘분명 그녀가 나를 보고 웃잖아’ 어쿠스틱 버전까지 총 네 곡이 담겼다.<다음은 판타지 보이즈 컴백 일문일답>-5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은?김우석 : 5개월 동안 밝은 미소로 웃으며 반겨주실 반디 분들을 생각하며 보내왔는데요. 반디 분들께 멋진 모습 보여 드리려고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습했는데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음원과 음악 방송 1위를 기도합니다.이한빈 : 5개월 만에 컴백했는데 기다려 주신 반디 여러분께 성장한 모습과 더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콘셉트 포토를 통해 물오른 비주얼을 과시했는데 이번 활동에서 가장 비주얼이 물오른 멤버는? 이번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를 뽑자면?히카리 : ‘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번에는 특히 교복을 입었기 때문에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막내 라인 3명 규래, 케이단, 현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링치 : 비주얼이 물오른 멤버는 성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민이가 흑발로 돌아왔는데 개인적으로 성민이의 흑발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는 저도 막내 라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도 아직 학생이기 때문에 교복을 입은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케이단 : 성격이 굉장히 밝아서 이번 앨범에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우석이 형이라고 생각합니다!-새 앨범 ‘메이크 선샤인’은 어떤 앨범인지?강민서 : 이번 앨범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판타지 보이즈만의 풋풋함과 청량함으로 전하는 앨범입니다! 수록곡들에서 저희의 각양각색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게 종합 선물 세트로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히카루 : 저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담은 앨범입니다. 타이틀곡 ‘분명 그녀가 나를 보고 웃잖아’에서는 강한 비트에 시원하게 내는 멤버들의 목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몰랐어 첫사랑인지 스쳐가는 감정인 건지’에서는 서툴지만 순수한 사랑의 시작을 가사로 표현했습니다.-타이틀곡 ‘분명 그녀가 나를 보고 웃잖아’에 대한 소개김우석 : 이 곡은 ‘첫사랑’에 대한 설렘, 두근거림 등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곡입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귀여운 가사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많이 들어주세요!-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는지, 그룹의 어떤 매력을 극대화시킬 곡이라고 생각하는지?홍성민 : 타이틀곡을 처음 듣자마자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이고 신나는 리듬에 중독성 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여운 멤버가 많은 저희 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이한빈 :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딱 저희 팀에게 맞는 곡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의 청량한 모습과 순수한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챌린지를 위한 포인트 안무에 대한 소개, 어떤 느낌의 안무를 준비했는지?오현태 : 저희 안무의 포인트는 가슴 두 번, 볼 두 번 찌르는 안무와 눈을 가렸다가 눈을 뜨는 듯한 안무인데요. “그녀가 나를 보고 웃잖아” 가사에 맞게 손가락으로 웃는 모습을 표현하는 등 직관적으로 표현해서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은 어땠는지? 특별한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김우석 : 촬영 당일에 햇빛이 강해서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팔뚝 부분과 목 부분이 엄청 빨갛게 올라왔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얼굴색과 대조되는 붉은 팔뚝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웃음) 화상을 입을 만큼 더운 날씨였지만 그래도 촬영 중에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해주셔서 즐겁고 힘을 얻으며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관심 있는 연기도 해 보고 칭찬도 들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링치 :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상상력과 연기가 필요해서 어려웠지만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밤에 촬영할 때 조명이 없었는데 학교 안이 어두워서 다들 혼자 화장실에 못 가고 멤버들이 같이 가야 화장실에 갈 수 있었습니다.-히카루는 자작곡을 수록했는데, 작업 과정은 어땠고 자작곡을 수록하게 된 소감은?히카루 : ‘필링’은 오래전부터 작업을 했던 노래입니다. 작업을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 현재 제 자신의 성장까지도 잘 표현할 수 있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작업한 친구에게 영감을 받았고 서로 많은 의견을 내면서 작업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이 곡을 공개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이곡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가요계 컴백 라인업이 화려한데, 그 속에서 판타지 보이즈가 보여줄 강점은?홍성민 : 5월 컴백에 대해서는 걱정 반 기대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지만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김규래 :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신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저희 판타지 보이즈의 뜨거운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컴백과 동시에 일본 데뷔 그리고 투어까지 글로벌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데 기분이 어떤지, 판타지 보이즈가 꿈꾸는 목표가 있다면?히카루 : 저희가 정식 데뷔 전부터 콘서트를 하고 있는데요. 공연을 하면서 확실히 전에는 놓쳤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고 무대를 즐기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래 공연을 하고 싶어요. 목표는 팬분들이 ‘잊지 못할 판타지’라고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김우석 : 반디 분들 덕분에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노력해서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는? 어떤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지?강민서 : 이번 활동으로 반디 여러분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여러분들의 ‘행복 활력소’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네요!오현태 :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앨범 콘셉트와도 딱 맞게 ‘청량돌’이란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링치 : 저도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수식어는 바로 ‘청량돌’입니다. 그리고 밝고 팬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타이틀곡 '분명 그녀가 나를 보고 웃잖아'를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이유는?홍성민 :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하러 간다면, 상대방을 만나러 가는 길에 듣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백을 앞두신 분들께 추천합니다.김규래 : 짝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히카리 : 저희의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보시면서 판타지 보이즈만의 청량함으로 모든 분들이 시원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뮤직비디오부터 음악방송 무대까지 꼭 지켜봐주세요.케이단 : 판타지 보이즈 무대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이한빈 : 기다려 주신 반디 여러분! 너무 감사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저희와 반디 모두 행복한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15:25
프로야구

이성규가 포효하면 삼성은 이긴다, '시범경기 홈런왕'은 이제 그만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드디어 눈을 떴다. 이성규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성규는 역전 적시타에 이어 쐐기 3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팀의 9-2 역전승을 이끌었다. 2-2 동점이었던 6회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6-2로 앞선 7회엔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의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 2016년 데뷔 이후 3타점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난해까지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 기록한 적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차례나 기록했다. 4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만루홈런으로 데뷔 첫 4타점 경기를 한 이성규는 1일 적시타와 3점포로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어느덧 올 시즌 그의 홈런은 5개.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0년(98경기) 10홈런 이후 지난 2년 동안 홈런 1개에 그쳤던 이성규는 올해에만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점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2020년(30개)의 절반인 15개. 30경기 타율 0.314, 장타율 0.667, 출루율 0.429을 기록 중이다. 팀 내 OPS(출루율+장타율·1.096)과 득점권 타율(0.429)은 1위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 이성규는 커리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일 성적으로 통산 타율 0.201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 한 방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했다. 통산 장타율도 0.360. 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31개 홈런을 때려내고, 지난해엔 시범경기 홈런왕(14경기 5홈런)에 오르며 만개하는 듯 했으나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타이틀 대신 1군에서도 장타력을 만개하며 팀의 핵심 거포로도 활약하고 있다.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 2홈런과 4월 16일 두산 베어스전 솔로 홈런, 두 번의 4타점 경기를 완성한 홈런 2방까지, 이성규가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이성규가 적절한 시점 역전 적시타와 쐐기 홈런을 때려준 덕분이다. 내야 수비와 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다양한 활용도도 이성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 외야수 김지찬 등 젊은 타자들의 힘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여기에 이성규까지 부활의 날갯짓을 켜며 삼성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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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그 많았던 한화 2루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겨울 큰손이었다. 가장 큰 돈을 쓴 건 단연 '에이스' 류현진(37)이었다. 8년 동안 170억원을 안겼다.하지만 투자의 시작은 단연 안치홍(34) 영입이었다. 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그에게 4+2년 최대 72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30대 중반을 향하는 안치홍이 최대 6년의 장기 계약을 받고, 72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수령할 수 있는 건 그가 '올스타 2루수'이기 때문이었다. 데뷔 후 꾸준히 3할 안팎의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8 안팎을 기록해 온 그는 수비 부담이 큰 2루수로 뛰면서 꾸준한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였다.그런데 한화는 안치홍을 2루수로 쓰지 않았다. 포지션을 완전히 전환한 건 아니지만, 1루수와 지명 타자로 쓰겠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할 당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안치홍의 경우 수비보다 공격 쪽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144경기 전 타석에서 기용하려면 수비까지 부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닐 거다. 안치홍은 채은성과 함께 1루수와 지명 타자를 중점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한화엔 이미 2루수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이 있는 데다 2023년 데뷔 시즌에 114안타를 때린 문현빈도 있었다. 최 감독은 캠프에서 세 선수를 비교한 결과 문현빈을 기용하겠다고 했다. 당시 최 감독은 "문현빈이 수비 폭이 더 좋다. 문현빈을 선발로 기용한다면 2루수로 활용하는 게 그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라고 설명했다.3월 한화가 7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이 선택은 옳았다. 문현빈은 3월 타율 0.346으로 활약했고, 안치홍은 페이스가 다소 늦었으나 중심 타자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카드도 더 많았다. 지난해 유격수로 수비력을 증명한 이도윤도 쓸 수 있었고, 공격력을 갖춘 김태연도 유틸리티로 활용 가능해 보였다.잘 풀릴 땐 모든 계획이 장밋빛으로 보이지만, 꼬이기 시작하면 모든 게 '오답'으로 바뀌는 게 야구기도 하다. 한화의 2루 플랜은 4월 들어 서서히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24일 폭탄이 돼 터졌다. 수비 안정감과 타격 재능이 있다고 믿은 문현빈이 먼저 무너졌다.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날린 후 흔들리더니 4월 타율 0.173을 기록하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최원호 감독은 빈 2루 자리에 공격력을 갖춘 김태연을 선택했다. 대신 수비가 필요할 땐 이도윤을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최 감독은 24일 경기 전 "수비 쪽에서는 내야수 통틀어 이도윤이 풋워크나 포구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송구 강도가 황영묵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정도다. 수비를 강화해야 할 때는 이도윤이 출전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수비가 24일 말을 듣지 않았다. 한화는 24일 KT 위즈전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1-7로 대패했다. 류현진이 7실점(5자책)을 기록했지만, 류현진을 오롯이 탓하긴 어려울 정도로 수비가 흔들렸다. 3회 병살 플레이 실패를 시작으로 흔들린 한화 내야는 4회 내야 타구 처리 실패, 병살 플레이 실패 등 연달아 실책성 플레이를 터뜨리며 1이닝 4실점을 남겼다.특히 대부분 상황에서 2루수 김태연의 수비가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연은 4회 KT 조용호의 땅볼 때 1루수 채은성과 함께 이를 내야안타로 둔갑시켰다. 채은성이 타구 처리하러 간 사이 김태연의 커버가 늦었다. 이어 안치영의 유격수 앞 땅볼 때는 황영묵의 토스가 높았고 김태연이 포구하지 못했다.모두 실책은 아니었다. 전문 2루수가 아닌 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도 없다. 벤치가 신속히 수비 강화를 선택했다면 결론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최원호 감독이 공언했던 '수비 강화 카드' 이도윤은 실점을 내줄 만큼 다 내준 5회에야 김태연 대신 2루에 들어섰다.한화가 이날 류현진의 승리를 위해 수비 강화를 고려했다는 걸 떠올리면 더 뼈아픈 선택이다. 한화의 이날 중견수는 42세의 김강민이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타율 0.100에 그치고 있으나 수비력을 고려해 기용한 카드였다. 그런데 정작 폭탄은 내야에서 터졌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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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피렐라=기가 맥키넌' 삼성의 복덩이 외인, 타율 1위까지 등극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21경기 시즌 타율 0.378. 23일 경기 후 맥키넌은 리그 타율 1위에 올랐다. 맥키넌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맥키넌의 시즌 10번째 멀티히트 경기이자, 네 번째 3안타 경기. 최근 10경기에서만 타율 0.472를 기록 중이다. 새 시즌 삼성은 외국인 타자 걱정이 컸다.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0.305에 73홈런, 286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친 호세 피렐라를 떠나 보내면서 공백이 우려됐고,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이 피렐라의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따랐다. 하지만 맥키넌은 그 우려를 단번에 불식시켰다. 4월 초 출산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내 타율 1위인 0.324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4월에도 4할 타율(0.417)을 이어가며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출루올도 0.463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홈런과 장타가 많지 않은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이 0.378로 팀내 1위(리그 11위)일 정도로 생산력이 좋고, 경기당 득점생산(RC/27)도 10.45점으로 리그 4위에 해당한다. 4번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은 김지찬-이재현-구자욱의 상위 타선과 김영웅-강민호-이성규 등으로 이어지는 중하위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확실하다. 1루 수비는 명불허전이고, 팀이 어려울 때 3루 수비도 자처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1루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3루에서도 타율 0.412(17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실력만 출중한 게 아니다. 맥키넌은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한다. '흥부자'인 그는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선수단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이종열 단장을 찾아가 젊은 선수들의 배트 사용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워크에식에 인성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모습이 떠오른다. 뷰캐넌 역시 분위기 메이커와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팀에 선영향을 끼친 바 있다. 뷰캐넌의 성격과 피렐라의 실력까지 모두 갖춘 맥키넌이 삼성의 질주를 이끌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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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도 강민호도 아니다…'포수 타격 1위' 한준수는 "더 잘하고 싶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두산 베어스)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도 아니다. 범위를 살짝 넓히면 프로야구 포수 타격 1위는 현재 한준수(25·KIA 타이거즈)다. 한준수의 타율은 22일 기준 0.385(39타수 15안타)이다. 규정타석 포수 타격 1위는 양의지(0.362)지만 40타석 기준을 적용하면 리그 12명의 안방마님 중 한준수의 타율이 가장 높다. 김태군의 백업 포수여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하지만, 그만큼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린다.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숨은 조연 중 하나. 이범호 KIA 감독은 "(한준수는) 아직 젊은 선수다. 출전 횟수가 많지 않지만 늘려주면 상당히 좋은 포수로 거듭날 거로 생각한다"며 "조금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에 또 좋은 포수가 한 명 나오지 않겠나"라고 극찬했다.한준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나만의 (타격)감이라는 게 있는데 그걸 흐트러트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지난해에는 처음 보는 투수들이 많았다. 전역 후 복귀해 적응이 잘 안됐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상대해 본 투수들을 만나니까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생각하는 거 같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준수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까지 1·2군을 들락날락한 그는 2021년 강원도 고성 22사단 수색대에 입대해 2022년 12월 전역, 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1군 데뷔 첫 홈런(7월 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기엔 2%가 부족했다. 수비가 문제였다.겨우내 스프링캠프에서 약점을 보완한 한준수는 조금씩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수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블로킹 같은 것도 잘해주고 있다. (이닝 소화가 많아지면) 실수하는 부분이 생기겠지만, 경기에 출전하면서 성장할 부분"이라고 옹호했다. 수비가 조금씩 안정되니 강점이던 타격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과감하게 스윙하는 한준수는 "(교체로) 뒤에서 한두 타석 나갔을 때는 약간 적응이 잘 안되고 타이밍도 늦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광주 LG 트윈스전(4월11일)에 선발로 나갔을 때 타격 코치님께서 어떤 걸 노리라고 얘길 하셨다. 그걸 100% 믿었는데 타석에서 2루타를 쳤다. 그때 자신감이 생겼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LG전 이후 한준수의 8경기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로 상승세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포수가 한 명 포진하고 있는 게 팀에 상당히 좋다"고 흡족해했다.현재 KIA 1군 엔트리에는 김태군과 한준수가 이름을 포수로 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승택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포수가 3인 체제에서 2인 체제로 바뀌었다. 한동안 이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준수는 "지금 이 상태를 꾸준하게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안 될 때도 있을 텐데 초심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목표는) 10개 정도의 홈런을 한 번 기록했으면 한다. 작년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07:01
프로야구

이재현 열고 강민호 마무리한 역전극, 오승환이 지켰다...'신구조화' 삼성, 한화에 2연승

삼성 라이온즈가 선수단의 신구조화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성' 이재현(22)의 홈런포로 시작된 역전극을 베테랑 강민호(39)와 오승환(42)이 이어받아 완성했다.삼성은 이날 경기 중반까지 한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에게 묶였다. 삼성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한화 타선이 먼저 터졌다. 한화는 2회 말 포수 이재원이 적시타로 노시환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엔 노시환이 직접 2타점 적시타를 쳐 리드를 석 점으로 벌렸다.하지만 중반부터 경기 흐름이 삼성으로 기울었다. 젊은 타자들이 포문을 열고, 베테랑이 마무리하는 신구조화가 특히 돋보였다. 삼성은 5회 초 3년 차 유격수 이재현이 투런포로 산체스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그는 부상에서 돌아와 앞서 5경기에서 6안타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초 1사 후 김지찬과 이재현, 구자욱까지 3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후 침착하게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던 강민호가 대타로 힘을 보탰다. 역전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이민우를 상대로 3루수 노시환을 뚫는 내야 안타를 기록, 구자욱을 불러들이는 타점으로 이 경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안타는 강민호 개인 통산 2007호였다. 지난달 28일 포수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을 작성한 그는 4월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포수로서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프로 21년 차에도 여전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또 다른 베테랑 중심 타자 오재일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에서 그는 팀 타선의 중심을 지켜내고 있다. 강민호가 완성한 역전은 투수조 최고참 오승환이 지켜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진 2개를 뽑아내며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세이브를 올렸다. 앞선 19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7번째 세이브이자 개인 통산 407번째 세이브.지난겨울 삼성은 뒷문 보강을 위해 정상급 마무리 투수인 임창민과 김재윤을 차례로 영입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도 마흔두 살 베테랑 오승환이 클로저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오승환은 이날까지 4월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는 중이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승리 후 "이재현 선수의 홈런에 이어 선배들이 경기 후반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 주었다. 불펜에서도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위력투를 확인했다"며 승리 요인을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18:19
배구

블로킹 1위 1년 만에 한수지 은퇴 "후련, 섭섭"···GS칼텍스 대변화 예고

2022~23시즌 V리그 여자부 블로킹 1위 한수지(35·GS칼텍스)가 은퇴한다. GS칼텍스 구단은 17일 "한수지가 배구공을 내려놓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한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세터였던 한수지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수지는 2007년 미들 블로커 강민정과 함께 정대영-이숙자의 보상선수로 지목돼 현대건설로 옮겼다. 2009~2010시즌에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0년 황연주, 김사니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때 삼각트레이드 형식을 빌려 또 보상선수로 KGC 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이적했다.한수지는 2016~17시즌부터 미들 블로커로 자리를 옮겨 포지션 변화에 성공했다.2019~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GS칼텍스로 복귀해서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2020~21시즌 GS칼텍스가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데 힘을 보탰다. 2022~23시즌에는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0.827개를 차지하며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2023~24시즌에는 101득점, 세트당 블로킹 0.271개를 기록했다. 한수지는 "후련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또 한 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배구를 하면서 힘든 날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나고 보니 모든 날들이 행복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GS칼텍스는 2024~25시즌 중 은퇴식을 열고 한수지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영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하는 GS칼텍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김주향을 영입했지만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 최은지(흥국생명)을 떠나보냈다. 또한 베테랑 정대영과 한수지까지 은퇴하며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다가오는 시즌 새판짜기를 준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4.18 08:03
스포츠일반

[경륜] 발동 걸린 경륜 신입 선수들, 4~5월 돌풍 예고

2024년 2분기에 접어든 경륜에서 가장 주목할 요인은 경륜훈련원 28기 신입 선수들의 적응 여부다. 지난 1분기 적응기를 거친 이들이 4~5월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하반기 경륜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28기·S1·수성)은 9연승 거두며 특선급으로 승급, 빠른 속도로 강자 대열에 합류하며 주목받고 있다. 손제용의 성장세는 27기 수석 졸업생이었던 손경수(27기·S1·수성)보다 빠르다. 손경수는 지난해 9연속 입상으로 특선급에 오르긴 했지만, 첫 조기 승급 시도(2023년 2월·창원 4경주)는 기존 우수급 강자들의 벽에 막혀 실패했다. 전열을 정비한 후 재차 도전에 나선 4월에서야 특선급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반면 손제용은 곧바로 9연승을 내달리며 곧바로 특선급에 안착, 손경수보다 두 달 먼저 특별 승급에 성공했다. 손제용은 현재 특선급에서 60%의 연대율(1·2위로 골인한 횟수를 전체 출전 횟수로 나누어 백분율로 나타낸 것)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중이다. 손제용이 경륜 고객·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는 현재 특선급 강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다릿심 때문이다. 그는 200m를 10초 대에 주파했고, 300m 주행은 18초 대 기록을 갖고 있다.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되는 28기 선수들은 또 있다. 차석 졸업생 석혜윤(28기·A1·수성)을 필두로 임재연, 강민성, 김준철, 민선기, 원준오, 박건이가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광명 우승급 결승 경주에서 조기 승급에 실패했던 석혜윤은 심기일전하며 특선급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혜윤은 이미 우수급에서는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조만간 특선급 승급이 유력한 후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경륜훈련원 졸업 순위는 8위였지만,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기대주' 김준철(28기·A1·청주)의 활약도 시선을 끈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김준철은 선발급에서 출발해 우수급까지 단 한 차례도 입상권에서 제외된 적이 없을 정도로 남다른 집중력을 보여줬다. 손제용 다음으로 특선급으로 승급이 기대되는 28기 선수"라고 전했다.졸업 순위 3위를 기록했던 임재연(28기·A1·동서울)도 최근 안정적인 주행과 체력 안배로 주특기인 선행 승부를 잘 살리며 인지도를 쌓고 있다. 임재연은 기록에서도 올해 초보다 훨씬 나아지며 최근 연속 입상을 이어가고 있다.상남팀 기대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박건이(28기·A1·창원 상남)의 상승세도 주목해 볼 만하다.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작전을 소화할 수 있는 자유형 선수로 실전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남팀 선배 박병하는 "박건이는 전형적인 실전형 선수다. 경기를 읽어내는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라며 "향후 상남팀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원준오, 민선기, 강민성는 기복은 있지만 선행 능력을 갖췄다. 성용환, 유연우, 김태율도 탄탄한 지구력을 보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경석 편집장은 "그동안 경기 운영에 미숙해 기복을 보였던 28기 선수들이 경주가 거듭될수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4~5월 맹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4.04.17 11:00
프로야구

[IS 스타] 1선발 이상의 안정감, 'ERA 0점대·10㎞ 빨라진' 최하늘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된 최악의 상황.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건 '또' 최하늘(25)이었다. 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패색이 짙던 팀에 희망을 안겼다. 최하늘의 호투 덕에 분위기를 바꾼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0-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최하늘은 마운드에 올랐다. 10일 코너 시볼드가 선발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을 때 최하늘이 5회를 채웠다.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발 이승민이 3과 3분의 1이닝 만에 내려오자, 최하늘이 1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7일 광주 KIA전에선 3-3으로 팽팽한 6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하늘은 삼성의 1선발 코너가 흔들릴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코너가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한 23일 수원 KT 위즈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최하늘이 모두 '소방수'로 등판했다. 대체 선발 이승민과 이호성이 흔들렸을 때도 최하늘은 묵묵히 뒤를 받쳤다.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연장 12회에 나와 팀의 무승부도 책임졌다. 그 결과 최하늘은 시즌 초반 삼성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다. 10일 기준 그의 성적은 8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87(10과 3분의 1이닝 1자책). 롱릴리프와 추격조, 필승조 역할까지 모두 해낸 최하늘은 팀 ERA 5.80(리그 9위)으로 부진에 허덕이는 삼성 마운드에 한 줄기 희망으로 자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하늘이 젊은 선수지만 노련하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서 좋은 투수로 거듭났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지난 2022년 '천재 유격수' 이학주와 트레이드돼 롯데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최하늘은 그동안 꾸준히 5선발 후보에 들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구속은 이적 이후 130㎞/h 대까지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렸다. 지난해엔 3경기 2패 ERA 19.89(6과 3분의 1이닝 14실점)의 최악의 성적표로 1군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5선발 후보에서도 탈락했다. 하지만 최하늘은 조용히 반등을 준비했다. 저조한 구속으로 고전했던 그는 올 시즌 140㎞/h 대 초반까지 끌어 올리며 부활했다. 지난겨울에 참여했던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투구를 분석하고 투구 폼을 교정하는 데 땀을 흘렸다. "그동안 느린 공을 던지는 투구 폼으로 던졌다"라고 분석한 그는 "공에 힘을 싣는 법을 배웠다. 구속이 나오니 자신감도 따라왔다"라며 올 시즌 반등의 비결을 전했다. 포수 강민호도 "올 시즌 최하늘의 투구를 기대해달라"고 극찬했다. 강민호는 비시즌 최하늘과 함께 운동하면서 그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최하늘은 "겨울 동안 (강)민호 형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한국 최고의 포수로부터 칭찬을 들으니까 내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베테랑 포수의 확신과 자신감 속에 최하늘은 올 시즌 만개했다. 아직 삼성의 선발진은 완전체가 아니다. 외국인 선수 코너와 데니 레예스가 부진하고, 4선발 백정현도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다. 5선발은 이승민과 이호성 등 젊은 선수들이 등판 기회를 받고 있지만 5이닝을 채우기 힘들다. 선발 투수 뒤에 준비하는 최하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다시 예비 선발 후보로도 올라갈 수 있다. 최하늘은 "투수라면 선발 욕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라면서도 "지금은 어떤 보직이든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라고 전했다. 그는 "좋은 공을 던지고 언제든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1 14:04
프로야구

'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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